(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나는 솔로' 11기 상철과 영숙의 폭로전에 새로 만난 전 여자친구 A가 등장했다.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 상철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11기 영숙은 23일 "저와 만나는 기간에 소개팅을 한 상철과 여성분 A의 대화 내용(1,2,3번)", "저랑 같은 시간에 상철님을 만난 이분도 꼭 올려 달라고 하셨지만, 그럼에도, 저를 위해 그만하길 바라셨습니다(4,5번)", "저와 상철님 만난 기간에 대한 사진(6번)"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사진에 대한 파장을 생각했기에 그분을 위해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두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저분도 앞으로 누군갈 만나야 하고, 휴 모르겠습니다"라며 답답한 속마음을 토로했다.
공개한 사진은 상철과 A의 대화 내용을 캡처한 것. 상철은 영숙과의 만남 중이었던 8월 23일 한 여성에게 말을 걸어 대화를 시작했고, 곧이어 압구정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다. 며칠 뒤인 29일 두 사람의 대화는 '잘 자'라는 안부를 전할 만큼 발전해 있었다. 9월 2일 전후에는 '자기 나 자려구용' 등 연인이라고 봐도 무방한 대화가 오고 갔다.
A씨는 영숙에게 "쓰레기는 그냥 내버려 둬도 쓰레기처럼 살듯싶네요. 저도 두 다리 쭉 뻗고. 아마 다른 피해자분들도 그러실 거 같아요. 솔직히 고맙단 말씀도 드리고 싶었어요. 저 혼자 '영숙님도 당하셨네, 억울하시겠다' 생각하고 있는데"라며 "상철이는 자기가 대단해서 여자들이 난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여자들 다 미친놈한테 걸리고 너무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나중에 나가떨어진 것 같아요. 정산인 우리들은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상철은 "안녕하세요 11기 상철입니다. 오늘 영숙님이 올린 저와 제 전 연인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전 연인분의 해명글입니다. 전에 만났던 친구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먼저 연락이 왔고, 글을 올렸다고 링크를 보내줘 알게 됐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두 분과의 교제 기간이 약 5일 정도로 겹친 부분은 제가 변명할 여지도 없이 영숙님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짧은 기간 만나면서 저도 모르게 많은 상처를 드린 거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희 모두 서로의 사생활을 언급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저희를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나는 솔로' 애청자분들, 그리고 영숙님과 글을 올려주신 전 연인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습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영숙의 폭로로 논란이 커지자, 전 연인 A는 23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명글을 올렸다.
A는 "방금 11기 영숙님이 인스타에 올렸다가 내린 게시글의 카톡 제보자이자 11기 상철님과 가을 즈음에 잠깐 사귄 전 여자친구입니다. 사실과 다르거나 과도하게 부풀려진 점이 있어 그 부분만 바로잡고자 짧은 해명글을 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숙님과 제 교제 시기가 일부 겹친 것은 사실이나, 그 기간 동안 영숙님과 상철님이 실제로 만난 적은 없고 이별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저와는 8월 27일에 카페에서 만나 저의 적극적인 구애로 교제를 바로 시작했지만 사실상 첫 만남이라 급작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그 다음 주 주말에 다시 만나 데이트를 하며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해나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A는 "제가 파악한 바로는 27일에 영숙님과 공식적으로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기간 동안 헤어짐을 고할 방법을 고민했고 실제로 서울과 부산으로 먼 거리라 연락만 주고받다가 이별을 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물론 약간의 시기가 겹쳐 저 또한 배신감을 느끼긴 했지만, 교제 기간 동안 들은 두 분의 만남의 과정, 그동안의 감정선에 비추어봤을 때 작정하고 양다리를 걸친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문제 삼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A는 "그 외 상철님이 소개팅 어플로 여자들을 수시로 만나고 다녔다, 디엠을 자주 보내고 다닌다는 말들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고, 저와의 이후 교제 기간 동안 바람을 피운 적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상철님에 대한 많은 루머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철님을 덮어놓고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몇 개월간 만나오면서 아는 상철님과는 전혀 다른 사람같이 묘사되고 악의적으로 루머가 커지는 것들을 보며 또 다른 피해자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루머나 조롱은 멈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A는 "저라고 영숙님이나 상철님 중 누군가의 편을 무조건 들고 싶은 것은 아니고, 그러기 위해 쓰는 글도 아닙니다. 다만 저도 교제 기간에 대한 이슈로 영숙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아주 신명 나게 전 남친을 까면서 서로 위로가 되었던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내드린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제 예상보다 빨리 업로드 되면서 제가 상철님에게 느낀 실망감 그 이상으로, 그 훨씬 이상으로 과하게 상철님이 소개팅어플이나 원나잇중독남, 소시오패스, 쓰레기 등으로 묘사되는 것을 보며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전 연인과의 일을 순간의 감정을 못 이기고 영숙님께 퍼나른 잘못이 있습니다. 영숙님도 상철님도 결국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들이기에 사생활이 과하게 지적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영숙은 상철과의 결별의 이유가 파혼 때문이 아니라 자신과의 만남 중에 여자를 만나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압구정 바(bar)에서 그리고 청담에서 소개팅하고 있더라 등 소식을 들었다. 이후 식사하는 도중 상철의 휴대전화에서 소개팅 어플 메시지가 왔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가 눌러왔던 모든 의심들이 기정사실화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상철은 "영숙님을 만난 그 시간 중에 압구정 바 혹은 청담에서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확인되지 않은 거짓 사실을 무작위로 게시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말씀드리겠다"고 반박하며 영숙이 사과문을 올리지 않으면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전 여친 A가 영숙에게 제보한 대화내용 캡처로 상철의 해명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사진 = '나는 솔로' 상철, 영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