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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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괴력의 비결은 행복? "밝은 얼굴로 뛰는 건 어렵지 않다"

기사입력 2022.12.22 12:15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핵심은 이견의 여지없이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다. 매 경기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것은 물론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21일 IBK기업은행과의 화성 원정 경기에서도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엘리자벳이었다. 엘리자벳은 46득점, 공격 점유율 47.95%, 공격 효율 44.29%, 공격 성공률 58.57%의 무시무시한 스탯을 찍고 KGC의 세트 스코어 3-1(26-24 18-25 25-21 25-15) 승리를 견인했다.

상대 집중 견제와 높은 점유율로 인한 체력 소모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외려 승부처였던 3세트 중반부터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며 게임 흐름을 KGC 쪽으로 가져다줬다. 

4세트에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71.43%라는 믿기지 않는 수치를 보여주면서 IBK의 리시브 라인을 단어 그대로 '붕괴'시켰다. 또 지난해 처음 V리그 무대를 밟은 뒤 2년차에 통산 1000득점 고지를 밟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엘리자벳은 경기 후 "기분이 최고라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IBK는 빠른 배구를 하는 팀이라 상대하기 까다로운데 우리가 좋은 팀워크로 이겨냈다"며 "1000득점은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엘리자벳은 지난 시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이어 올해도 KGC에서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경기당 평균 점유율은 41.8%, 성공률 45.3%의 괴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엘리자벳은 일단 "나뿐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팀을 위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고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경기가 끝나면 이기든 지든 딱 하루만 슬퍼하거나 행복할 시간을 준다"며 "우리 삶은 계속 지속되기 때문에 다음날부터 내 루틴에 맞춰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종료까지 21경기나 남아 있어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지만 엘리자벳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트에서 언제나 웃는 얼굴로 동료들과 호흡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엘리자벳은 "늘 밝은 모습으로 뛰는 건 어렵지 않다. KGC라는 팀이 좋고 동료들도 모두 다 좋다"며 "일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코트에서도 같은 느낌으로 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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