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최강 선발진을 자랑하던 기아의 마운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개막 후 한동안 눈살 찌푸리게 하는 피칭을 하던 선발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듯 하다.
두 용병은 꾸준히 평타이상은 치고 있고, 윤석민 양현종 국내파가 문제였으나 이들도 최근 두 세 경기의 성적을 보면 다행스럽게도 나아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아는 결국 선발 야구말고는 답이 없다. 조감독의 '한 수'가 있다면 4,5월은 5할 승률 맞추려고 하다가 투수력 아껴서 여름에 치고 나가는 09년의 시나리오를 최대한 따라하는 것 밖엔 없어보이는데 이것은 탄탄한 선발진이 기본이 안되있으면 불가능하다.
선발들이 무조건 7이닝씩 먹어주고 중간 계투 체력을 최대한 비축해놔 다른 팀들이 여름에 허덕일 때 기아는 치고 나가는, 뭐 다들 해봤음직한 이런 수 말고는 기아가 4강 안정권에 드는 방법은 없어보인다.
7일 SK를 상대로 간만에 시원한 승리를 얻었다. 최강 SK, 그리고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SK를 상대로 6-2 호쾌한 승리를 얻은 것은 단순한 1승 이상의 값어치를 지녔다고 본다.
또 양현종도 "SK를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한만큼 기아 선수들은 SK를 대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아무튼 팀 분위기 상승에 쏠쏠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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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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