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8년 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울렸던 토니 크로스가 마침내 월드컵을 제패한 메시에게 덕담을 전했다.
메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6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에 참가했던 메시는 4전 5기 끝에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클럽, 대표팀에서 들어볼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들어본 메시였지만 단 한 가지, 월드컵만 들어보지 못했다. 때문에 역대 최고의 선수 논쟁에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에 비해 저평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논쟁의 여지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를 울렸던 크로스도 메시에게 박수를 보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크로스는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에서 메시만큼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좋아하는 클럽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이 점 때문에 내 말은 진심"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와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고, 마리오 괴체의 골로 승리한 독일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클럽에서도 수년 간 부딪혔다.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고,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엘 클라시코'에서 맞붙을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선수였다.
한편, 크로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이 거둔 성적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주저 없이 평가했다. 독일은 일본, 스페인에 밀려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크로스는 "4년 전과 똑같은 기분이다. 실망이 크다"면서 "유로에서처럼 조직적이고 견고한 베스트 11이 없다. 득점을 허용하면 답을 찾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준우승팀 프랑스에 대해서는 "디디에 데샹이 프랑스 감독을 계속 맡을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지네딘 지단은 훈련장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라며 지단이 프랑스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