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이대호가 방송 일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힌 이대호는 "(촬영 있으면) 3~4일 있다 내려가고 (부산에) 하루 이틀 있다 또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장영란이 서울 이사를 묻자 이대호는 "첫째 딸이 초등학교에 다녀 옮기기도 그렇고 장인, 장모님도 다 부산에 계시다"며 "제가 또 부산 사나이다. 제 집이 그냥 부산에 있었으면 좋겠다"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1~2일 같이 지낸다"고 하자 장영란은 "그렇게 방송이 많으시냐. 요새 TV를 안 봐서"라고 놀라했다.
이대호가 가족과 함께 하고픈 이유는 바로 자신의 어린 시절 때문이라고. 그는 "3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일찍 어머니가 재혼하셔서 저는 할머니 손에 자랐다"며 "행복한 가정이 제 목표였다. 잘해주고 못 해주고보다도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안한 게 있다면 결혼하고 와이프 생일이 항상 전지훈련 가기 전 개인 훈련 시간과 맞물려 제대로 못 챙겨줬다. 저희 집 바로 앞이 바닷가인데 주말에 한 번도 같이 바닷가를 간 적이 없다. 특히 여름에"라며 "은퇴하고 아들 운동회가 있어 같이 참여해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대호는 엄청난 애처가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대호는 "야구 선수기 때문에 와이프를 잘 못 보니 하루에 영상 통화만 10번 했었다"며 "연애 했을 떄 애칭은 내 삶의 반쪽이였고 결혼 후 내 삶의 전부로 저장되어있다"고 말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기억에 남는 아내의 내조로 만둣국을 언급했다. 그는 "만둣국 먹고 만점 활약하세요~ 했는데 만점 활약을 하면 그걸 기억하고 또 만둣국을 만들어준다"고 말해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20대에 수술했을 때 가족이 없다 보니까 아내가 서울에 와 수발을 다 들었다. 21살에 제 X도 다 받았었다"며 "또 제가 미국 진출한 시기에 둘째 출산이 임박했었다. 그 상태로 아내가 살 집까지 구해야 해 큰아이를 챙기며 출산 가방까지 가지고 다녔다. 집 구하고 3일 만에 둘째를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장영란은 "할머니가 아내분을 선물로 주고 가신 거 같다. 얘기를 들어보니 어떻게 이런 분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미선은 "항상 우리는 바쁘지 않냐. 양보단 질로 승부보자 해서 같이 있는 시간엔 굉장히 충실하게 시간을 보내주어야 한다. 왜냐면 일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 거 같다"며 "내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아이한텐 좋은 교육이 되는 거 같다"며 조언을 건넸다.
장영란 역시 "휴일은 온전히 가족들에게 올인하고 그 외 시간에 열심히 일하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채널S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