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임에도 월드컵 챔피언을 보기 위해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아르헨티나 매체 '풋볼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현재 축구대표팀의 카퍼레이드를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장거리 비행 끝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에 위치한 미니스토로 피스타리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리오넬 메시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을 포함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들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공항에 도착했고, 곧바로 예정돼 있던 카퍼레이드를 위해 버스로 이동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버스 맨 위에 앉아 도심을 천천히 이동했는데, 도착 시간이 현지 시각 기준으로 새벽이나 보니 어두컴컴한 날씨 속에서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아르헨티나는 대한민국과 시차가 무려 12시간이나 차이가 나기에 약 새벽 3시부터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대표팀을 보기 위해 길거리로 나왔다.
매체는 "아르헨티나는 현재 새벽 3시 40분입니다. 그런데 누가 이걸 신경 쓰나요?"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달했다.
현지 매체 A24는 "카퍼레이드를 진행한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축구 연맹에 도착했고, 오후 12시부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오벨리스크에서 다시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 혈전 끝에 승리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전에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동점을 내주면서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메시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면서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우승을 결정짓는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 1, 2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면서 4-2로 승리해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을 차지하자 아르헨티나 모든 국민들이 열광했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민들이 월드컵 기쁨을 더 오래 즐기도록 하기 위해 12월 20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TodaLaPrimera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