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에서 신경질적인 행동으로 팬들을 눈살 찌푸리게 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와는 다른 차원의 '라스트 댄스'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 혈투 이후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패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음바페의 활약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프랑스는 토너먼트에서 활약하던 기존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테오 에르난데스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존재감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 월드컵에 참가한 37세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어 지루도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카림 벤제마의 부상 낙마로 이번 대회 직전 주전 공격수를 꿰찬 지루는 결승전 전까지 4골을 득점하며, 음바페와 함께 프랑스 공격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됐고, 이번 경기 앞두고는 부상 결장 가능성도 대두됐다.
예상과 달리 지루는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그간 보여주던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전반 41분 동안 터치 12회, 슈팅 0회에 그친 지루는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자 전반이 끝아기도 전에 마르쿠스 튀랑과 교체됐다.
지루는 실망한 표정으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교체 지시에 따랐다.
그러더니 벤치로 향한 지루는 음료수를 집어 던지며 교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 장면이 많은 카메라에 잡히며 논란이 일었다.
지루의 신경질적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루는 후반 추가시간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경고까지 받았다. "오늘이 지루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니까 경고가 무의미하다"는 비난 아닌 비난까지 받았다.
이후 시상대에서도 은메달을 받았으나 바로 목에 걸린 은메달을 빼서 손에 쥐고 들고 나가는 등 주변 사람 눈쌀 찌푸리는 행동을 계속 일으켰다.
팬들도 지루의 행동이 담긴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침착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의 경기 상황을 대변한다”, “아름답게 마무리했어야지”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