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Ronaldo’ 호나우두, 메시에 감탄…“시대를 풍미한 천재에 걸맞은 작별”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브라질 레전드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의 우승에 감탄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승리(4-2)를 거뒀다.

아르헨티나 에이스 메시는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는 16강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 4경기에서 모두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 7골 3도움으로 ‘레전드’ 펠레를 넘어 월드컵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20개)를 기록했으며,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도 수상했다.

메시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자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도 끝이 보였다. 수많은 트로피 중 월드컵만 손에 넣지 못했던 메시가 완전체가 되자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브라질의 월드컵 영웅 호나우두도 메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호나우두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 축하해”라는 말과 함께 우승 사진과 축하 인사를 올렸다. 

이어 “이 선수의 축구는 어떤 라이벌 관계도 치워버린다. 나는 많은 브라질 사람과 전세계 팬들이 결승전에서 열성적으로 메시를 응원하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하며 라이벌인 브라질 국민조차 메시의 우승을 염원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는 아르헨티나 이전 남미의 월드컵 우승이었던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 당시 주역이었다.

호나우두 이후 남미 팀들은 이번 아르헨티나 우승 전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지 못했다. 



호나우두의 조국이자, 아르헨티나의 남미 라이벌 브라질도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최근 월드컵에서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2002년 우승 이후 치러진 5번의 대회에서 4강 진출 경험이 자국에서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한 번에 불과하다.

호나우두는 마지막으로 “월드컵 스타를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에게 걸맞은 작별이다”라며 메시의 우승을 극찬했다. 

한편 호나우두의 작별 인사와 다르게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작별을 서두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대 은퇴? 나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거다. 월드컵 챔피언이 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계속해서 뛰고 싶다”라며 대표팀 은퇴설을 일축했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