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 리오넬 메시 덕분에 자신이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전반전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후반 2분 메시가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렸지만, 음바페가 연장 후반 13분 다시 한번 페널티킥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까지 진행된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하며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스칼로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도와준 메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19일 “스칼로니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전 메시와의 대화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TyC 스포츠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난 후 대표팀 주장 메시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칼로니 감독은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일정은 더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강하게 열망하는 바가 있고, 이에 따른 실망감도 클 수 있다”라며 월드컵 무대에 대한 걱정을 메시에게 덜어 놓았다.
그러자 메시는 “그게 무슨 상관이야? 우리는 계속 나아갈 거고, 확실히 잘할 수 있기에 계속하는 것이다. 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노력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스칼로니 감독을 격려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당시 대화가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시는 내게 놀라울 만큼 큰 격려를 해주었다. 당시 나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불안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당시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며, “그와 얘기를 나누고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28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스칼로니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세자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 카를로스 빌라르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감독이 됐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