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기안84와 이시언이 아마존의 한 집에서 현지인의 하루를 보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기안84와 이시언이 아마존 투어 가이드인 에릭의 집에서 전통 음식을 함께 먹고 만들며 제대로 된 아마존 문화 체험을 했다.
이날 기안84와 이시언은 야자수 줄기 샐러드, 직접 낚시한 피라냐 구이 등 현지의 음식을 대접 받았다. 이어 에릭은 '마사토'라는 페루의 전통 음료를 이들에게 나눠줬다.
기안84는 마사토를 마시며 "이거 다큐멘터리에서 봤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시언 또한 "이거 되게 요구르트 같다"며 맛있음을 극찬했다. 기안84는 "누군가의 식사 자리에 초대받은 것이 되게 오랜만이다. 맨날 밥을 혼자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들은 저녁 식사로 마신 마사토를 만드는 이들의 일상을 함께 했다. 하지만 기안84와 이시언의 앞에서 삶은 유카를 빻던 현지인은 이를 머금고 씹은 후 다시 절구통에 뱉어 모두의 경악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재차 마사토를 뱉어서 만드는 게 맞는지 확인했고 맞다는 현지인의 증언에 절망했다. 기안84는 "내가 다큐멘터리에서 봤다. 이게 입에서 발효를 시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알고 마시니 좀 빡세긴 하다"라며 마사토를 한 입 더 마셨다.
현지인은 "입으로 발효를 시키지 않고 보관하면 다 상한다. 그 대신 깨끗하게 양치를 하고 씹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번 더 절망하는 이시언에 기안84는 "계속 이러면 실례다"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시언은 "마사토, 저에게는 문화 충격이었다"고 밝혔고 기안84는 "저는 좋았다. 한 번 쯤은 먹어볼 음식이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이어 식사 후 늦은 밤이 되자 에릭은 이들의 안전을 걱정해 자신의 집에서 하루 자고 가라고 제안을 했다. 에릭은 이들을 위해 해먹을 방에 직접 설치해줬고 이들은 해먹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기안84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잠자리는 편하고 좋았다. 하지만 닭이 새벽이 안 왔는데 하루종일 울더라"며 닭에게 거친 욕설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닭이 새벽에 울지 않고 자기 울고 싶을 때 울더라. 조용히 시키려고 내려갔는데 개들이 으르렁 대더라. 겁먹어서 올라갔는데 계속 울더라"며 힘들었던 하루를 이야기했다.
이어 기안84와 이시언은 자신들을 배려해주며 식사를 대접해 준 에릭의 가족들을 위해 농사를 도와 일을 했다. 기안84는 반바지를 찾는 이시언에게 "내가 마체테로 긴 바지를 잘라주겠다"고 답했고 이시언은 "미안한데 난 너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호소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와 이시언은 이시언이 가져온 필름 카메라로 아마존 식구들과 마지막 가족 사진을 찍었다. 기안84는 "하루 있다 가는데 기분이 그렇다. 친척집 갔다가 집에 갈 때 드는 짠한 기분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시언은 "솔직히 아마존에 오고 싶어하지는 않았는데 언제 또 이렇게 이분들과 낚시하고 일을 하겠냐"며 소중했던 시간임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