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2022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승에 턱걸이로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황선우는 18일 호주 멜버른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2초44를 기록, 이 종목 참가선수 47명 중 8위를 차지해 상위 8명에 주어지는 결승행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이틀 전인 지난 16일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한국팀 1번 영자로 출전해 수립했던 아시아신기록 1분40초99에는 무려 1초45 뒤진 기록이다.
황선우가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같은 날 오후 6시50분에 벌어진다.
예선에서 4조 4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자신의 라이벌이자 롱코스 이 종목 최강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바로 3번 레인에서 물살에 뛰어드는 바람에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여기에 홈팀 호주의 토마스 닐도 6번 레인에서 만만치 않게 따라붙는 등 3명이 선두를 다퉜다.
포포비치, 닐과 엎치락뒷치락하던 황선우는 마지막 턴 지점은 175m 지점에서 1분30초00을 찍어 포포비치를 0.09초 차로 따돌리고 2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25m 스퍼트에서 뒤져 결국 3위로 들어왔다.
포포비치가 1분42초31로 4조 1위를 차지했으며, 닐이 1분42초38로 2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이후 5~6번 영자들이 발군의 기량을 드러낸 탓에 자칫 상위 8명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놓칠 뻔했으나 미국의 키어런 스미스(1분42초54)를 0.10초 차로 따돌리고 8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 종목 전체 1위는 1분40초98을 기록한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에 돌아갔다.
일본 마쓰모토 가쓰히로가 1분41초29로 은메달, 프랑스 막심 그루세가 1분41초79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예선 통과엔 성공했으나 결승에서 가장자리 8번 레인을 배정받기 때문에 2연패를 위한 레이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