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7 10:19 / 기사수정 2011.05.07 10:19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완전히 달라졌다.
KIA가 휘청거리고 있다. 6일 문학 SK전서 1-2로 석패하며 최근 9경기 2승 7패로 하강 곡선이다. 4월 중순까지 4위권을 지켰던 KIA는 7일 현재 12승 16패, 6위로 추락했다. 심지어 7위 롯데에 승률에서 앞섰을 뿐, 승차는 없는 상태. 급증하는 부상 선수가 팀 사이클 하락의 궤와 함께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그러나 '건강한' 선수들이 공격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 부상 병동
잘 나가던 상황서 지난달 중순 이용규와 나지완이 이탈했다. 여기에 최희섭이 허리, 김상훈이 어깨에 부상을 입어 최근 연이어 1군서 말소됐다. 이로써 9명의 주전 타자 중 4명이 이탈했다. 부상 선수 속출로 침체기를 겪었던 작년보다 더 내상이 커보인다. 이용규를 제외하면 당장 복귀가 난망한 상황. 당장 6일 문학 SK전서 차일목과 윤정우가 선발 출장했다. 타선이 확실히 빈약해졌다.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1차 부상자였던 이용규 나지완은 지난달 17일 광주 한화전 이후 1군 기록에 없다. KIA는 개막 이후 그날 경기까지 7승 6패로 선두 SK에 불과 3경기 뒤진 4위였다. 팀 타율은 0.304였고 경기당 득점은 6.5점이었다. 이후 지난달 24일 잠실 LG전까지 3승 3패로 보합세를 유지했는데 이 기간 팀 타율은 0.232였고 경기당 득점은 3.3점이었다. 그리고 최희섭과 김상훈이 차례로 이탈한 최근 9경기(2승 7패) 팀타율은 0.237. 경기당 득점은 3점이었다. 날이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다.
김원섭과 김선빈이 그럭저럭 밥상을 차려주고 있지만 최희섭이 빠지면서 이범호 김상현의 중심 타선 파괴력이 떨어졌고 원래 썩 강하지 않았던 하위 타선은 김상훈의 이탈로 더욱 빈약해졌다. 밥상 차리기-득점권 연결-해결로 이어지는 공격 흐름이 뚝 끊겼다.
▲ 남아 있는 타자들의 집중력 저하
그러나 정작 가장 큰 문제는 남아 있는 타자들의 공격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KIA의 최근 9경기 득점권 타율은 0.192다. 심지어 이 기간 6일 문학 SK전을 비롯해 6경기서 득점권 안타가 고작 1개에 그쳤고 영봉패를 당했던 5일 목동 넥센전서는 당연히 득점권 안타가 없었다. 그러면서 9경기 잔루는 경기당 8.1개였다. 이 정도면 심각한 '변비 야구'다.
단순히 부상 선수의 속출로 공격 집중력이 떨어졌던 건 아니다. 최근 KIA 경기를 보면 유독 타자들의 스윙이 천편일률적이다. 원래 득점권 타석에서는 풀스윙으로 베터리의 기를 죽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찬스를 만들고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스윙이 큰 편이다. 게다가 계속해서 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부담감이 타석에서 더욱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공에 순간적으로 주저하거나 아웃 된 뒤 아쉬운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KIA는 개막 초반과는 달리 마운드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가 살아나자 되려 타선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엇박자가 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KIA가 과연 이대로 작년 하락세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아니면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
[사진=KIA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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