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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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가수 명국환, 안타까운 반지하 단칸방 근황 "발톱 못 깎은지 1년"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2.12.15 23:16 / 기사수정 2022.12.16 00:4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원로가수 명국환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50년대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95세 가수 명국환의 근황이 소개됐다. 

명국환은 1956년 데뷔곡 '백마야 울지 마라'를 시작으로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2014년에는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까지 받은 50년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한 제보자는 "명국환이 현재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가족이 전혀 없이 홀로 계시다. 수급 대상자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명성에 비해) 마지막 삶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살고 계신다"고 명국환의 근황을 제보했다. 

이후 '특종세상' 제작진이 찾아간 명국환의 모습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명국환은 부엌과 화장실 그리고 방 한 칸이 전부인 월 23만 원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추운 날씨 탓에 하얗게 일어난 두 다리와 살을 파고들 정도로 긴 발톱까지 과거 '가요계의 신사'로 불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또 이불은 오랫동안 빨지 않아 색이 바랬다. 청소를 하지 못해 집안 역시 엉망이었다. 

특히 명국환은 사라져가는 기억과 편치 않은 몸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명국환은 TV 리모컨과 전화를 거는 휴대폰을 구별하지 못하기도 했다. 

명국환은 "다리가 불편하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어지럼증이 있다"고 답했다. 다리가 상처투성이가 된 이유도 어지럼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지자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지는 바람에 생긴 탓이었다. 

제작진은 허리를 구부리지 못해 발톱을 깎지 못했고, 그동안 깎아줄 사람이 없다는 명국환에게 직접 발톱을 깎아줬다. 그는 "발톱을 언제 깎았는지 모른다. 1년이 됐을 수도 있다"며 "깎는 김에 바짝 깎아 달라. 1년 후에 깎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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