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태계일주' 기안84가 여행 첫날부터 외로움에 몸부림쳤다.
11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약 28시간의 비행 끝에 페루 이키토스 공항에 도착한 기안84는 생각보다 습한 날씨에 놀라면서도 여행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공항에 도착한 기안84를 태우기 위해 택시 기사들의 영업이 시작됐는데 그의 주위에만 네다섯 명의 기사들이 몰려와 폭소를 유발했다.
이키토스는 아마존강과 밀림 속에 자리잡은 페루 북부의 대표도시로 아마존 지역의 중심으로 불리는 곳.
현지에 도착해서야 숙소를 잡는 모습에 사이먼 도미닉이 "너무 무계획이긴 하다. 숙소를 너무 무작정 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기안84는 "미리 예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순순히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심 끝에 예약한 숙소는 침대 3개와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방으로 기안84는 숙소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그는 땀에 젖은 옷을 빨래한 후 숙소의 로비에 보란 듯이 널어놔 충격을 안겼다.
기안84는 "샤워할 때 (빨랫감을) 같이 발아래에 둔다. 머리를 감을 때 그 세제가 흐르면서 내 몸을 한번 씻겨주고 옷으로 가면 발로 눌러준다. 그러면 세탁이 된다"며 샤워와 빨래를 동시에 하는 법을 설명했다.
한편 비행기 안에서부터 아마존강에서 낚시하는 목표를 세웠던 기안84는 숙소 카운터에 붙어있던 피싱 투어에 관심을 보였다.
기안84는 "제가 유일하게 하는 취미가 낚시다. 아마존에서 낚시한다는 거는 패셔니스타들이 밀라노에서 쇼핑하는 느낌일 것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피싱 투어도 계획 없었다. 사실 진짜 계획을 안 세운 이유는 혼자 낚싯대를 하나 사서 근처 아마존강에서 낚시하려고 했다. 그런데 거기까지는 힘들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날 저녁, 기안84는 마트에 방문해 각종 생필품과 저녁 식사를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나 젓가락이 들어있지 않은 상황에 기안84는 답답함을 표출하며 맨손으로 밥을 먹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넓은 방에 혼자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끼던 기안84는 "이런 방에 여자친구랑 와야 되는데. 이렇게 큰 방에서 혼자 뭐 하냐"라며 거친 말을 쏟아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사이먼 도미닉은 "침대가 3개니까 더 쓸쓸해 보인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안84는 "여행은 혼자보다는 같이해야 된다. 연인이 없으면 친구랑 둘이라도 와라. 외로우니까 혼자 카메라 대고 쓸데없는 소리 했다. 말이라도 통하면 좋은데 말도 안 통하니까 너무 외로웠다"며 여행 첫날을 마무리했다.
사진 = MBC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