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결승골+케인 PK 실축' 프랑스, 잉글랜드 꺾고 준결승 진출 [8강 리뷰]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앙숙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프랑스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하고 두 대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를 비롯해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조던 헨더슨이 지켰고 최전방에 필 포든,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가 출격했다. 

프랑스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비롯해 테오 에르난데스,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바란, 쥘 쿤데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아드리앙 라비오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지켰다. 2선은 킬리앙 음바페와 앙투완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가 맡고 최전방에 올리비에 지루가 출격해 잉글랜드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초반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고 포든과 지루가 한 차례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11분 지루의 슈팅은 픽포드 정면으로 향했다.

프랑스가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7분 추아메니가 역습 과정에서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잉글랜드의 왼쪽 구석을 찔렀다.

잉글랜드도 반격했다. 21분 케인이 우측 측면을 허물고 돌파를 시도한 뒤 슛을 했지만, 요리스가 각을 좁히고 나왔다.

이어 25분 케인이 다시 우측 측면을 파고들었다. 그 과정에서 우파메카노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 실에서 판정이 길어졌고 그대로 진행됐다.

잉글랜드는 집요하게 우측면을 팠다. 하지만 프랑스의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39분엔 음바페가 프리킥 기회에서 계획된 세트피스에 이어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빗맞으면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프랑스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추가시간 4분까지 모두 지나갔고 전반은 그대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가 동점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벨링엄이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요리스가 몸을 던져 막았다.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7분 사카가 박스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추아메니가 파울을 범했다. 박스 안에서 파울이 지적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곧바로 후반 10분 라비오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픽포드가 선방했다.

양 팀은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헤더를 시도했고 골포스트를 스치고 나갔다.

후반 31분엔 프랑스가 기회를 잡았다. 지루가 크로스 이후 동료가 떨어뜨려 준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픽포드가 몸을 던져 선방했다.

그러나 곧바로 지루가 득점을 터뜨렸다.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지루가 그리즈만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2분 뒤 마운트가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박스 안에서 밀려 넘어졌다.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케인이 이를 실축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동력을 잃었다. 후반 추가시간 55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프리킥을 처리했지만 빗나갔고 프랑스는 끝까지 버티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