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와 김채연(16·수리고)이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07점, 예술점수(PCS) 59.14점을 획득, 총점 131.21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9.11점을 합친 최종 총점에서 200.32점을 기록, 일본의 시마다 마오(205.54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 획득은 2005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 이후 17년 만이다.
신지아는 지난 4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획득으로 값진 2022년을 보내게 됐다. 김채연은 190.36점으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출전선수 6명 중 5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생명의 나무 모음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 더블 악셀을 완벽히 뛰고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까지 클린 처리하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나왔지만 흔들림 없이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 레벨4로 해냈다.
후반부에는 트리플 러트-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마지막 점프 트리플 러츠까지 완벽했다.
신지아는 은메달 획득 후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주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준비하느라 주니어 버전 프로그램 훈련을 많이 못 해서 긴장했다"며 "다행히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 경기를 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전년도 7월 기준 만 13세부터 19세 사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왕중왕전' 성격이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의 경우 한국 선수 3명, 일본 선수 3명이 메달을 놓고 다퉜던 가운데 신지아가 은메달, 김채연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신지아 인스타그램/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