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고은이 '영웅'을 준비하며 한예종 10학번 동기인 배우 김성철, 이상이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김고은은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웅'에서 김고은은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자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을 연기했다.
이날 김고은은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진 '영웅'을 위해 노래와 안무 등 다양한 준비과정을 거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동기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성철, 이상이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제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제일 괴롭혔던 두 사람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 두 사람도 참 바쁘지 않나. 어떻게든 내가 맞출테니까, 제발 한 번만 봐달라고 빌고 울고 그랬다"면서 "'나 어떡하냐' 신세한탄을 하고 연습실에 끌고 가고 그랬었다"고 다시 웃어 보였다.
김고은은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노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스스로 조금 잘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고 쑥스럽게 미소 지었다.
"김성철 씨에게 '어떻게 발성을 어떻게 하는지 잊어버렸다'고 그랬더니 '노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사라고 생각을 하면서 하라'고 하더라"고 말을 이은 김고은은 "'연기로서 표현을 해보는 게 어때'라고 하는데, '그걸 내가 모르는 게 아니다'라면서 또 계속 그 친구들을 괴롭혔었다. 두 사람 이 없었다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로 21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