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4년 뒤 전력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을 설명하면서 일본, 한국이 2026년 북중미 3개국(캐나다/미국/멕시코)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일본이었다. 일본은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통과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외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 스페인을 꺾는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자이언트 킬링이 펼쳐졌다.
일본은 선수단 구성이 젊은 것도 장점이다.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26명 중 11명이 4년 후에도 만 30세 이하다. 쿠보 다케후사, 도안 리츠, 카마다 다이치 등 나이 어린 핵심 멤버들이 '사무라이 블루'의 좋은 징조로 평가받았다.
한국도 이번 월드컵 출전 선수 중 12명이 4년 후 만 30세 이하인 데다 핵심 멤버들이 최전성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차기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ESPN'은 "4년 뒤 한국의 스타 손흥민이 34세가 된다. 그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수준의 활약을 펼칠 수 있지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며 "태극전사 스쿼드의 젊은 선수들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한 걸 감안할 때 장기적인 전망이 멋지게 형성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센터백 김민재와 미드필더 황인범은 다음 월드컵이 다가오면 30세의 완벽한 나이가 된다"며 "가나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한 살 더 젊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라이징 스타로는 역시 이강인이 꼽혔다. "이강인은 4년 뒤 만 25세에 불과하다. 이상적으로는 유럽 클럽 축구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이라며 "한국이 향후 몇년간 더 많은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본은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에 진출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란도 웨일스를 꺾는 등 16강 무산에도 전세계 축구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관건은 오는 2026년 북중미 3개국(캐나다/멕시코/미국) 월드컵까지 현재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참가팀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전통적인 아시아 강호들의 경우 월드컵 출전권 획득이 더 용이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