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56년 만에 인천 송도에 첫 자가를 마련한 김광규가 '집값 폭락'으로 씁쓸함을 맛보고 있다.
지난 4월 김광규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내 인생 처음으로 집을 샀다"며 첫 자가 마련의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광규는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정확하기 56년 걸렸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김광규의 첫 집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60평대 아파트로, 가격은 14억 원으로 알려졌다. "스위트식으로 편안하게 꾸며봤다"는 김광규의 집은 자동 커튼, 침대, 홈짐 등 호텔 같은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특히 김광규는 "집을 사고 나서 못질을 마음껏 해 보자는 마음이었다. 당당하게 드릴로 뚫으면 튼튼하고 좋으니까"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김광규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어머니가 10년 넘게 잔소리를 하셨는데 너무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좋아하시면서도 구석으로 가셔서 '미안하다 아들아' 하고 우시더라. 해주신 게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자가라서 좋았던 건 딱 6개월"이라며 인천에서의 삶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김광규는 "지인들이 다 서울에 있으니까 왔다 갔다 하는 게 너무 힘들다. 서울 집값이 왜 비싼지 알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광규는 자가 마련의 꿈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청담동 아파트 6억 할 때 사야 했는데, 지금은 20억이 넘었다", "뉴스에서 집값 떨어진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더블이 됐다" 등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리고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내일은 천재'에서 김광규는 윤리 일타 강사 김종익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서울 아파트 갖고 싶다"고 말해 짠내를 유발했다.
김종익은 "뉴스 봤다"며 김광규의 집값이 떨어지는 그래프를 그렸다. 전현무는 "부동산 기사를 점령을 했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고시원과 전월세 생활을 하던 김광규는 올해 인천 송도에 첫 자가를 마련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김광규가 매입한 아파트의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광규는 10년간 모아온 돈을 전세 사기로 한 번에 날리기도 했다. 2013년 김광규는 "서울에 올라와서 출연료 5만 원부터 시작해 모은 돈을 날렸다"며 "부동산 전세 계약 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 확인 후 집주인 입회하에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해 '2013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트 남자우수상을 수상하며 김광규는 "올해 3월에 전세 사기 재판이 끝났다. 패소하고 침대에서 맨날 울면서 13년 동안 번 돈 한방에 날린 후에 울면서 이런 다짐을 했다. 눈 뜰 때마다 '전화위복'을 외쳤다. '나 혼자 산다'로 전화위복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KBS Joy, KBS 2TV, MBC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