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이범수가 학생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신한대 총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신한대학교 강성종 총장은 이범수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후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강 총장은 "대기업 오너 가족의 갑질 논란을 지켜보면서 학교 운영에 있어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을 정하고 지켜왔다"며 "신문고 제도를 활성화해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가 홀로 고민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민원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하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가해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반드시 한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갑질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이용해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무례하게 하는 행동 모두를 말한다"며 "교수는 학생의 평생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자이면서 학생의 성적을 평가하는 갑의 위치에 있다. 따라서 갑질의 범위 및 수위와 상관없이 도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대학의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또 그는 "셋째, 특히 학생의 성공을 위해 학문적, 심리적, 교육적 지원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수업에서 갑질 문제가 발생하고 그 내용이 사실일 경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이라며 "교수의 수업에 대한 불성실한 준비, 사전 허가되지 않은 수업의 변경 및 휴강,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시간 결정 등에 대한 문제도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교원의 갑질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22학년도 2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을 알리면서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신한대학교 학생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연예술학부 학부장으로 재직 중인 이범수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이범수가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한 번도 나오지 않았으며, 돈 많은 학생을 A반, 가난한 학생을 B반으로 나눠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을 상대로 가스라이팅, 욕설, 인격 모독을 해 1학년 학생 절반이 휴학 또는 자퇴를 했다고도 했다.
이에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수업 일정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타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한대학교 측은 갑질 의혹 후 특별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8일 엑스포츠뉴스에 "이범수 씨에 대한 제보 이후 학교 법무감사팀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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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