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그룹 god(지오디)가 12년 만에 재결합했을 당시 심경을 밝혔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촛불 하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god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한동안 개인 활동에 전념을 했는데 다섯 분이 언제 god가 가장 그리웠는지"라며 물었다.
박준형은 "나는 그 당시에 미국에 영화 찍으러 갔을 때 어차피 망했다. 미국 영화 찍으면서 앉아 있는데 우리 god 동생들과 있으면 기다리는 시간에 지루하지도 않고 촬영하기 전 쑥스러울 것 같으면 '형 할 수 있잖아'라고 할 텐데.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동생들 활동하는 거 하나씩 보고 너무 그립더라"라며 털어놨다.
데니안은 "스케줄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많이 생각났다. 같이 밴 타고 다닐 때 진짜 시끄러웠다. 제발 좀 조용히 좀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쉬고 싶은데. 혼자 다닐 때 너무 조용하니까 시끄러움이 그립더라"라며 고백했다.
윤계상은 "매번 그리웠던 것 같다. 그때그때 '이런 건 쭈니 형이 잘할 텐데 태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금도 매번 그립다"라며 밝혔다.
손호영은 "솔직해지고 싶을 때가 멤버가 그리울 때다.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고 장난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왔던 사람들이 오랜 시절 같이 함께한 사람들이 없으니까 그게 안 되더라"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이게 god가 각자의 길을 걷다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나왔었다. 다섯 분이 god라는 이름으로 뭉치기까지 멤버들의 노력이 어마어마했다고 하더라"라며 궁금해했고, 데니안은 "태우가 고생 많이 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우는 "쉽지 않았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멤버들만 좋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각 회사에서는 개인 활동에 대한 플랜도 짰을 거고 그걸 번복해야 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는 거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계상은 "태우가 매년 연락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냥 같이 god 한번 하자'라고"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계상 씨도 마음은 있는데 주저했던 이유가 있었냐"라며 말했고, 윤계상은 "헤어지게 되는 과정에서 서로 오해들이 있었는데 너무 식구이다 보니까 낱낱이 다 이야기할 수 없지 않냐. 침묵했던 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오해가 커졌다가 긴 세월도 지났고 그러면서 약간 속 좁음 때문에 조금 불편했던 것 같다. (멤버들이) '괜찮아. 하자'라고 손을 자꾸 내밀어 줘서 다시 하게 됐다"라며 미안해했다.
손호영은 "너무너무 아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다가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용기를 한번 내봤다. 어떻게든 헤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무슨 오해가 생기든 치고받고 싸웠든 가족은 헤어질 수가 없다. 분명히 다섯 명이 한자리에 모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박준형은 "솔직히 우리 같은 놈들이 이 자리에 이런 프로그램 유명한 사람들하고 할 수 있는 건 팬들 아니면 못한다. 이분들이 우릴 아직도 믿어주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 위로해 주고 고맙다. 난 뭐 팬들 아니면 못한다"라며 팬들을 언급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