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박지현의 매력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만나 폭발했다. '야망녀' 캐릭터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지현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인 모현민 역을 맡아 안방을 찾고 있다. 진도준(송중기 분)에게 마음을 주는 인물이자, 진도준의 사촌 형인 진성준(김남희)과 정략결혼을 한 캐릭터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유독 조연 캐릭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작품. 그 속에서도 박지현의 존재감은 특히나 빛난다. 당당하고 도회적인 매력의 모현민을 박지현이 찰떡같이 그려내고 있는 것.
모현민은 원작에서 진성준의 아내이자 현성일보 사주 장녀라는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되, 진도준을 짝사랑한다는 설정이 추가된 인물이다.
이에 모현민은 진도준에게 마음을 드러내며 높은 텐션을 보여줬고, 이는 시청자 마음을 흔들어놨다. 드라마화하며 만들어진 진도준, 서민영(신현빈), 모현민의 삼각관계가 박지현의 활약에 힘입어 통한 셈이다.
진성준 역을 맡은 김남희와도 케미스트리가 좋다. 모현민은 진도준에게 마음이 있었으나 '순양그룹 안주인' 타이틀을 얻고자 진성준과 사랑 없는 결혼에 골인했다. 최근 회차에서는 그 야망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크게 높였다. 바라는 바를 정확히 얘기하고, 진성준에게 맞서는 모습이 유독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스타일링도 완벽하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에 올드한 패션과 메이크업을 선보이는데, 이는 박지현의 화려한 외모와 잘 어우러진다. 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재벌집 막내아들'을 만나 빛나고 있는 것.
박지현은 지난 2018년 영화 '곤지암'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올리브 '은주의 방',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티빙 '유미의 세포들'에서 서새이 역을 맡아 얄미운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을 분노케한 바 있다.
이전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주먹을 불끈 쥐게 했다면, 이번엔 누구나 매력적으로 느낄 법한 캐릭터를 만나 연기 변신에 성공한 것. "이제야 박지현의 진짜 매력이 보인다"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다.
사진 = 나무엑터스,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