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윤여정, 이승기의 소속사'였던'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일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는 공식입장을 통해 윤여정과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2017년부터 약 5년 동안 후크와 함께하며 '국민 배우' 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소속사 이적 후 tvN '윤식당', '윤식당2', '윤스테이', '뜻밖의 여정'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한발짝 더 다가섰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미나리',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통해 글로벌 배우가 됐다.
이렇게 윤여정과 후크는 좋은 동행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마지막은 그러지 못했다. 소속사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나영석 PD의 새로운 식당 예능 시리즈 tvN '서진이네'(가제)에 윤여정의 출연이 불발된 것도 후크와의 이별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후크는 소속 아티스트였던 이승기와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기가 음원료 수익 미정산에 대한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결국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런 과정에서 권진영 대표의 폭언, 가스라이팅 발언 녹취, 빌딩 투자금, 탈세 혐의와 법인 카드 유용 의혹 등이 뒤따랐다.
이뿐만 아니다. 후크는 지난 11월 사옥을 압수수색에 이어 국세청 조사까지 받게 됐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으나 일부 경영진의 횡령 혐의, 후크와 권 대표의 경비 사적 유용 정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과 얽힌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
후크엔터와 대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승기와의 갈등 또한 장기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여정마저 소속사를 떠났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승기와의 정산 문제도, 윤여정의 계약 종료도 모두 '부인'했던 후크는 결국 소속사의 대표 얼굴이었던 두 사람을 잃고 위기를 맞이했다.
현재 후크에는 가수 이선희, 배우 이서진, 박민영, 서범준, 최규리가 남았다. 권진영 대표는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크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소속 연예인들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후크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