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팬들이 크로아티아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조롱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게 패했다.
일본은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헤딩 동점골이 터지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양 팀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결승골을 노렸지만 정규 시간 90분을 넘어 연장 30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해, 결국 이번 월드컵 첫 번째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가 연달아 실축하고, 4번 키커 요시다 마야마저 킥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1-3으로 승부차기에서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도전한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또다시 16강에서 월드컵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한편, 경기가 일본의 패배로 끝나자 일본 팬들이 경기 전에 준비해 선보였던 한 팻말이 다시 재조명됐다.
일부 일본 팬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모드리치는 어디 갔어?"라는 팻말을 준비했고, 관중석에서 이를 선보이면서 크로아티아 에이스 모드리치를 조롱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패한 뒤 유행을 타기 시작한 말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자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인터뷰와 SNS에서 "메시는 어디 갔어?"라며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를 조롱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폴란드 전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어디 갔어?"라는 문구가 써진 팻말을 준비해 조롱할 준비를 마쳤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면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해 0-2로 패했다.
일본 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을 따라해 크로아티아 에이스 모드리치를 조롱하는 팻말을 준비해 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지면서 비슷한 결말을 맞이해 버렸다.
사진=Buckarobanza SNS, 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