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3년에 이어 2027년 아시안컵 개최지도 중동으로 넘어가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5일 "인도축구협회가 오는 2027년 아시안컵 유치를 철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남은 유치 후보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하나만 남게 됐다.
AFC는 지난 10월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3년 아시안컵 유치 희망국인 한국, 인도네시아, 카타르 중 카타르를 개최국으로 낙점했다. 카타르는 더운 날씨 때문에 2023년 12월~2024년 2월 중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당시 집행위는 차차기 개최국 후보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 두 곳으로 좁혔는데, 결국 인도가 포기했다.
AFC는 내년 2월 총회에서 2027년 대회 개최국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변이 없는 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이 1956년 창설된 이래 단 한 번도 이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그러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네옴시티 건설과 함께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적극 추진하면서 이번 아시안컵 개최도 눈 앞에 두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029 동계아시안게임을 이집트와 이스라엘 접경지역 트로헤나에 유치하겠다고 밝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승인을 받은 상태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눈과 얼음이 필요한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를 밝혀 국제 스포츠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7 아시안컵 개최국으로 사실상 낙점받으면서 아시안컵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023년 카타르 등 3회 연속 중동에서 열리게 됐다. 2011년 카타르에서 치러졌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5개 대회 중 4개 대회가 중동으로 펼쳐진다.
2015년 대회는 AFC에 새로 가입한 호주에서 열린 적이 있다.
2023년 대회는 당초 중국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철회, 다시 유치 신청을 받은 끝에 카타르가 개최권을 획득했다.
사진=로이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