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혼다 게이스케의 열정적인 반말 해설이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승 1패를 기록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10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후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도안 리쓰가 후반 3분 이토 준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손을 갖다댔으나 워낙 강한 세기로 날아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분 뒤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교체로 들어간 미토마 가오루가 해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다나카의 골을 도왔다.
스페인은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일본도 수비적인 선수를 투입해 대응했고, 결국 일본이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일본 축구 레전드 혼다의 반말 해설이 화제가 됐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ABEMATV에서 해설위원으로 카타르에 가 있는 혼다는 해설 도중 일본의 승리가 가까워지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반말 해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함께 뛴 적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항상 '~씨'를 붙인다는 자신 만의 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계 중에도 처음에는 미토마 가오루를 "미토마 씨"로, 다니구치 쇼고를 "다니구치 씨"로 정중하게 불렀던 혼다는 일본의 승리가 임박해지자 "미토마! 다니구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대해 일본 팬들은 "저렇게 부르짖을 정도로 흥분하다니", "열정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