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데뷔 때부터 몸담아온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결별한다.
1일 이승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기는 이날 후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지서를 보냈다.
이승기는 최근 후크에 보낸 음원료 수익 정산에 대한 내용증명에 회신을 받았다. 후크 측은 회신을 통해 음원료 미정산에 대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승기 측은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 시정이 이뤄지지 않아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때부터 18년 간 후크와 인연을 이어왔다. 후크에서 그는 가수, 배우, MC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최근 소속사를 상대로 18년 간 음원 수익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미지급된 정산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또한 "2021년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여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하였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후크 권진영 대표의 폭언, 가스라이팅 발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더해 30일 디스패치는 권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약 6년 동안 법인카드로 약 28억 원을 유용했으며, 그 기간 연봉으로도 26억 원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권 대표가 회사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며 호화 생활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이날 권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승기가 결국 전속계약해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 측이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분쟁 또한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후크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