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젠틀맨' 박성웅과 주지훈이 '톰과 제리' 케미를 자랑했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김경원 감독이 참석했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극중 명예도 살 수 있는 안하무인 귀족 검사 출신 대형 로펌 대표 권도훈을 연기한 박성웅은 "사실 저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거절했었다"며 "너무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해왔던 거 같아서 고사했는데, 주지훈 씨가 제주도의 '헌트' 촬영장에서 '시원하게 거절하셨다고 들었다'고 그러더라"며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우리 둘이 맞닥뜨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지훈과 최성은이라는 배우를 만나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권도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는 인물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쥐고 있고, 분노 조절 장애도 있다. 처음에 나이스 하게 했다가 틀어지면 540도 바뀌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고급스러운 빌런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감독님과 의상 피팅하고 회의할 때 제가 제안한 게 영화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감독님과 대표님이 '그건 좀 할리우드 배우들이 하는 스타일 아니냐'고 했는데, 피팅했을 때 만족하셔서 제안을 잘 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대본을 볼 때부터 이미 (권도훈이) 박성웅으로 보였다. 노안이 왔나 싶었다"면서 "표현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형이 그냥 카메라 앞에 서 있으면 갖고 있는 아우라가 채워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 법대를 나오시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박성웅은 "사실 주지훈 배우가 제 사복 패션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입을 열었는데, 주지훈은 "박성웅 형이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 프로포션이 제일 좋다. 다리도 팔도 길고 얼굴도 고급스러운데"라며 "예전에 한 시사회에 흰색 스냅백에 흰 운동화, 흰 바지, 흰 반팔티, 흰색 가방을 들고 갔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그는 "스타일리스트가 해준 패션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물어봤더니 형이 그렇게 입고 갔다고 하더라"며 "저도 패션 센스가 좋은 편은 아닌데 '형은 그냥 슬랙스에 니트 이렇게만 입으면 되는데 왜 스눕 독이 되려고 하느냐'고 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박성웅은 "급하게 가느라고 그랬다. 그 때 사진 내리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당황해했다.
'젠틀맨'은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