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 폴란드 대표팀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1일 아르헨티나전 도중 상대팀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와 '내기'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
두 팀은 1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붙어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이겼다.
다행히 아르헨티나는 C조 1위, 폴란드는 C조 2위로 동반 16강행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 폴란드는 프랑스와 8강을 놓고 싸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슈체스니가 메시와 경기 중 내기를 했다는 뒷얘기까지 전한 것이다.
메시는 이날 0-0이던 전반전 3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 크로스를 받아 처리하기 위해 달려들었는데 마침 이를 슈체스니가 쳐내려다가 메시와 충돌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메시의 페널티킥을 슈체스니가 쳐내면서 아르헨티나의 득점은 무산됐다.
슈체스니는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쳐내며 이번 대회 최우수골키퍼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슈체스니는 이 페널티킥이 메시와 순간적으로 내기를 한 이유였다고 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주심이 VAR 보기 전에 내가 메시에게 말했다. '이게 페널티킥이면 100유로(약 13만원)를 주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면서 웃었다.
다만 실제로 100유로를 주지는 않을 거라는 게 슈체스니의 생각이다.
슈체스니는 "메시는 돈이 많지 않느냐"며 "그래서 100유로는 안 주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