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포르투갈전 주심이 공개됐다. 경고 누적이 두려운 포르투갈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오는 3일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이날 주심에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쿤도 테요 심판이 배정됐다. 테요 심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양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13년부터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한 테요 심판은 2019년부터 국제 대회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랍컵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지난달 테요 심판은 충격적인 판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르헨티나 컵대회 보카 주니어스와 라싱 클럽의 결승전 주심을 맡은 테요 심판은 무려 10명의 선수를 퇴장시켰다.
라싱 선수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과 충돌했고, 테요 심판이 라싱 선수 3명과 보카 주니어스 선수 7명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하며 경기가 조기 중단됐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2승을 기록하며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됐으나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한국전 베스트라인업을 암시한 바 있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1위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꼭 브라질(G조 1위) 때문은 아니어도 1위를 차지할 것이다"라며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테요 심판의 엄격한 판정에 흔들릴 수 있는 건 포르투갈이다. 산투스 감독의 의중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포르투갈은 2경기에서 팀의 주축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후벵 디아스가 경고 하나씩을 받았다. 만약 한국전에 출전해 추가로 경고를 받는다면, 경고 누적으로 16강에 나서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차지하는 포르투갈은 경고 누적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내일이 없지만, 포르투갈은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테요 심판이 내릴 '카드 주의보'에도 포르투갈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전 라인업을 가동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