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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 "♥김도훈과 22년 열애, 아직도 좋다는 게 문제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1.30 15:50 / 기사수정 2022.11.30 15: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오나라가 활발한 활동 속 자신에게 휴식같은 존재가 돼 주는 오랜 연인 김도훈을 향한 고마움을 말하며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은 다양한 작품 활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나라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나라는 남다른 정보력과 못 말리는 친화력으로 압구정에서 높은 매칭 성공률을 자랑하던 커플 매니저 오미정 역을 연기했다.



서로의 니즈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성형외과 '오아시스'의 상담 실장이 되고,  타고난 말솜씨와 풍부한 리액션으로 상담 성공률 고공 행진을 기록하며 K-뷰티 비즈니스 신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오나라는 이날 개봉한 '압꾸정'을 언급하며 "'압꾸정' 개봉을 기다려왔다. (코로나19로 개봉이 조금 늦춰졌지만) 개봉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더라. 감춰뒀던 소중한 보물들이 나온다는 생각이었고, 아끼고 사랑한만큼 관객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자신이 연기한 미정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셨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했다. 코미디니까 재밌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미디가 더 연기하기 어렵지 않나. 미정이라는 인물 자체가 변화무쌍하고 언변이 뛰어난 인물이기 때문에, 밝은 모습을 더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압꾸정'을 함께 한 마동석, 정경호를 향한 아낌없는 믿음을 보낸 오나라는 "촬영했던 순간들이 어제처럼 다 기억이 난다. 마동석 선배님과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정말 처음 느껴보는 신선함이었다"고 얘기했다.

또 "마동석 선배님, 정경호 씨에게 애정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참여한 조연 배우들과도 소통이 많았다.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따뜻하게 얘기해주고, 연기에 대한 조언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더라. 또 그렇게 해서 잘 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웃음 지었다.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한 오나라는 드라마 'SKY 캐슬'과 '환혼', 영화 '장르만 로맨스' 등 최근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개성 있는 연기로 대중과 호흡해왔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해 출연한 '장르만 로맨스'로 생애 첫 청룡 여우조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오나라는 "이름이 불리고 단상까지 올라가는 사이의 모든 기억을 잊었다. 김혜수 선배님께서 제게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걸 그 때는 못 듣고 있다가 다시 찾아보니 너무 감사해서, 선배님의 SNS에 찾아가서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실감이 없더라. 처음 느껴보는 짜릿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오나라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22년 간 열애 중인 동료이자 연인 배우 김도훈을 향해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신 김도훈 씨 사랑한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압꾸정'에 함께 한 마동석과 정경호 모두 장기 연애 후 결혼 혹은 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독특한 공통점을 가진 것을 언급하자 오나라는 "사실 연애를 오래 하면,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안다"고 웃었다.




이어 "동석 오빠도 7~8년 정도 연애를 하고 경호도 거의 10년, 저도 20년이 됐으니까, 서로의 연애에 대해 많은 말을 나누진 않아도 지금 시기면 어떤 과정이겠구나 하는 것을 깊은 얘기를 하지 않아도 서로가 다 아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연인 김도훈 이야기를 묻는 말에는 쑥스러워하며 "저는 문제가 뭐냐면, 20년이 지나도 좋다는 게 문제다"라고 웃으면서 "주변에서는 농담으로 머리나 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도 하더라. 하지만 정말, 20년이라는 시간을 만나는 것은 좋아하지 않으면 억지로 만날 수는 없는 것이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이어 오나라는 "정말 좋으니까 만나는 것이다. 저는 남자친구와 대화하는 것이 제일 좋다. 빨리 만나고 싶고, 일을 마치고 달려가는 순간이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 제가 미쳤나보다, 이상하다"라고 넉살을 부려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워낙 긴 연애 기간으로 대중에게 관심을 얻고 있고, 또 인터뷰 등의 현장에서 이를 물어보는 부분에 부담이 없냐는 말은 "사실 대중 분들이 듣기 싫어하시는데 제가 계속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까봐 걱정이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며 "그런데 또 물어보시는데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냐"고 털어놓으며 속내를 꺼냈다.



오나라는 "20년 넘게 만나면서 남자친구에게 정말 배운 것이 많다. 제가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까칠한 면이 많았는데, 정반대인 사람을 만났고 '괜찮아, 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냐. 롱런하려면 관대해져야 해. 결국 남는 건 사람이다'라는 것을 가르쳐 준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베푸는 분인데, '이렇게 베풀다 뭐가 남냐'고 하면 '만원만 남아도 남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는 분이기도 하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위하고 존중하는 분이고, 그래서 저 역시 어렸을 때부터 그 모습을 보면서 왔기에 그런 부분들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나라의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에도 오나라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는 지인과 김도훈이 함께 식사 자리를 갖고 있던 중이었고, 이 지인이 순대국집 골든벨을 울렸다고 전하며 "'(김)도훈이 형의 형수가 잘 돼서 행복하다'고 하셨다는데, 지인 분도 자기 일처럼 저의 수상을 기뻐해주셨다"고 고마워하며 "제가 수상한 것을 보고 오열했다고 하더라. 오나라라는 까칠한 사람을 둥글둥글하고 사람으로 잘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거듭 마음을 덧붙였다.



"아직도 연기할 때, 저를 향한 원샷이 들어올 때면 너무 떨린다"고 얘기한 오나라는 "떨지 않으려면 그런 내공도 더 쌓여야겠다 싶더라. 이전에 뮤지컬을 하고 무대에 올랐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압꾸정'도 오늘 개봉했는데,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저희가 정말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또 그것을 알아봐주시는 관객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영화를 향한 따뜻한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압꾸정'은 30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쇼박스,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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