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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삼둥이, 성향 너무 달라...배우 꿈꾼다면 경고할 것"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1.29 19:10 / 기사수정 2022.11.29 22:16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송일국이, '브로드웨이 42번가'로 2년 만 무대로 돌아온 가운데, 아들 대한·민국·만세의 예술적 감각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 라운지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송일국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5일 개막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페기와 연출가 줄리안, 한물간 프리마돈나 도로시의 이야기를 그렸다. 화려한 무대와 탭댄스가 특징인 쇼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리며 오랜 기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줄리안 마쉬로 약 2년 만에 관객들 앞에 다시 섰다. 줄리안 마쉬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로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인물이다.



이번 시즌에서 송일국은 흐트러짐 없는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실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송일국은 2016년 '브로드웨이 24번가'를 처음 선보였을 때를 떠올리며 "이번에는 칼을 갈고 나왔다. 노래 연습을 꾸준히 했다"며 "예전엔 2막 인터미션 때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이번 시즌엔 그게 없어졌다. 오히려 2막이 기대되더라"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24번가' 초연, 재연 무대에서의 노래 실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이번 시즌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는 "노래는 지금도 부담이 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며 목표가 홍광호임을 밝혔다.

공백기 동안 살이 많이 쪘다는 송일국은 이번 시즌을 위해 12kg 체중 감량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기를 못해도 유일하게 잘하는 거 하나가 체력이 좋다는 거다. 스스로가 둔하다. 그래서 공연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한 달 넘는 시간을 연습하고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저에게 잘 맞는 것 같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나는 뮤지컬 신인이다. 횟수만 3번이지 한 작품을 계속하고 있다. 신인 된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며 "내 목표는 신인상"이라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송일국은 삼연에서 오루피나 연출가와 함께 호흡했다. 그는 "연습하면서 연출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송일국은 마지막 신을 언급하며 "연출이 페기한테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25년 전 신인이었을 때 나에게 얘기한다고 생각해보라 하더라. 그 대사를 하면서 펑펑 울었다. 그런 식으로 연출이 감정을 많이 흔들어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전에는 보고 나면 화려함밖에 기억에 안 남았는데, 이번엔 스토리가 기억에 남게 하는 게 목표고, 그걸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42번가' 삼연을 통해 무대 위에 두 발을 디디고 선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됐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10년 만에 알게 됐다. 예전에는 무대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버틴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더딘 배우다.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송일국은 다른 작품도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있다곡 전했다. 송일국은 "올해도 2개 떨어졌다.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드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TV 작품에 대해서는 "안 불러줘서 그렇다.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다.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뮤지컬 신인이다. 햇수만 3번이지 한 작품 계속하고 있다. 신인 된 마음으로 하려고 하고 나의 목표는 신인상"이다 라고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송일국은 아들 대한, 민국, 만세의 예술적 감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성향이 너무 다르다. 언어적인 능력은 민국이가 탁월하고, 감성은 만세가 월등하다. 누굴 챙기고 배려하고 생각한다. 대한이는 쳐다도 안 보지만 (웃음) 머리가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배우가 하고 싶고 이런 거는 모르겠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말리진 않을 거다. 경고는 해야 한다. 쉽지 않다고. 너무도 매력 있는 직업이지만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송일국은 이번 작품에 주안점을 둔 것은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송일국은 "화려한 쇼뿐만 아니라 내용을 관객들에게 더 많이 기억되게 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충분히 그거는 이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내년 1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CJ ENM, ㈜샘 컴퍼니, 씨제스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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