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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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야생동물카페 참극 방송 후, 업주 강력 처벌 요청 쇄도 [종합]

기사입력 2022.11.29 08:27 / 기사수정 2022.12.13 10: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7일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서울에 위치한 한 동물 카페의 추악한 실태가 밝혀졌다.

4마리의 개가 한 마리를 이유 없이 공격해 결국 사망하게 만들었고, 우리를 탈출한 킨카주마저 물어뜯어 녀석 역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어진 업주의 경악스러운 모습. CCTV를 통해 드러난 영상에는, 현장을 목격한 업주가 망설임 없이 4마리 중 한 마리를 망치로 잔인하게 내려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17번. 그가 휘두른 흉폭한 망치질의 횟수다. 남겨진 핏자국을 걸레로 훔치고,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개를 켄넬에 담아 사라진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제보를 받은 사실을 알리고 인터뷰를 요청한 TV 동물농장 제작진에게 업주는 응당 잘못했으니 처벌을 내린 거라고 태연하게 대답한 것이다.

지난 9월, 해당 업체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조사를 진행한 동물자유연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물들의 정서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고, 악취를 풍기는 등 사육 환경 또한 열악해 이미 방문객 사이에서도 동물 학대를 우려하는 모습이 보였을 정도였다.

제보를 통해 운영자가 개를 폭행하고, 아픈 동물을 치료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는 등 해당 업장에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목숨을 잃은 동물만 10마리가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라진 동물들의 행방을 묻는 동물자유연대의 질문에 업주는 “좋은 곳으로 갔다”라고 답했지만, 약 1개월 동안 진행된 조사에도 동물들의 행방은 묘연했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지어 제보자에 의하면, 사망한 동물들은 배변패드에 둘둘 말려 복도에 있는 냉동고에 보관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보인 것처럼 업주의 발에 차이고 돌망치로 폭행당한 개, 뚠이와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으로 카페에 입소, 결국 진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꽃사슴, 유월이 외에도 더 많은 동물들이 그곳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업주에게는 돈벌이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오락의 도구로 이용되기 위해 서울의 한 야생동물 카페로 모여진 동물들은 뚠이, 유월이와 같이 세상을 떠났고, 혹은 떠날 위기에 처해있다. 그도 아니면 더 이상 돈벌이로 쓸모를 다해 어디론가 팔려가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더이상 해당 업장에서 동물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희생되지 않도록, 어딘가로 사라지지 않도록, 잔혹한 동물 학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업주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 서명을 시작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TV 동물농장 제작진에 업주에 대한 법적 처벌이 내려지는지, 이후 업소에 남아 있는 동물들의 향후 거취는 어찌 되는지 후속 보도를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 역시 쇄도하고 있다.

업주 처벌에 대한 탄원서 작성은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사진= S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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