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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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승리가 기쁜 일본? "J리그2 외인 최초 WC 득점 나왔다"

기사입력 2022.11.26 22:4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들이 호주의 카타르 월드컵 튀니지전 승리에 주목하고 있다. 결승골의 주인공 미첼 듀크(31)가 일본 J리그2(2부리그) 소속이기 때문이다.

호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23일 1차전에서 프랑스에 1-4로 패했던 아픔을 씻어 내고 조 2위로 도약했다.

호주를 승리로 이끈 건 듀크였다. 듀크는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튀니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됐지만 당황하지 않고 방향을 돌려놓는 멋진 헤더를 선보였다.

듀크의 머리를 떠난 볼은 그대로 튀니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호주는 천금 같은 1-0 리드를 잡았다. 이 한 골을 후반전까지 지켜내면서 호주의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가 만들어졌다. 

듀크는 한국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고 자신의 커리어 첫 월드컵 본선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일본 매체들도 듀크의 득점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스포츠 호치'는 "호주가 듀크의 골로 튀니지를 물리쳤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며 "듀크는 J리그2 파지아노 오카야마 소속이다. J리그2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했다.

'닛칸스포츠'도 "J리그 시미즈 등에서 뛰었던 듀크는 올 시즌 오카야마에서 8골을 넣었다"며 "상대 수비를 맞고 크로스의 궤도가 바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에 잘 대응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J리그2에서처럼 득점 능력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사커킹'도 "호주가 패했을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을 것"이라며 "듀크는 어려운 크로스를 영리한 헤더를 통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호주는 16강을 향한 희망을 살리는 승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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