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09
연예

패티김 "'이별', 전남편 故길옥윤과 이혼송 내 실수"…김기태 1부 우승(불후의 명곡)[종합]

기사입력 2022.11.26 21: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불후의 명곡' 패티김 편에서 김기태가 1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The one & only 아티스트 패티김’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기영 옥주현, 빅마마 박민혜, 스테파니&왁씨, 황치열, 서제이, 억스, 김기태, 포레스텔라, 조명섭, DKZ, 이병찬, Xdinary Heroes, 첫사랑 등이 출연해 헌정 무대를 올리고 10년 만에 복귀하는 패티김의 첫 무대가 펼쳐졌다. 



은퇴 선언 후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 패티김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패티김은 "감사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여러분들이 저를 그리워한 만큼 저도 여러분들을 많이 보고 싶었고 무대가 그리웠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선 것은 저는 60년 전 데뷔했을 때만큼 설레고 떨레고 긴장되고 그러면서 흥분되고 행복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꽃다발을 건네준 신동엽에게 "오랜만이다. 10년 만이다. 10년 전에 '불후의 명곡'을 했고 그 후에 패티김쇼를 했다. 신동엽씨와 대단한 인연이다. 그렇지 않냐"라고 했다.

신동엽이 "대기실에서 인사를 드리는데 너무 울컥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하자 "사랑하면 여기 뽀뽀 한 번"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동엽은 웃으면서 패티김의 볼에 뽀뽀했다



첫 무대는 빅마마 박민혜가 꾸몄다. 첫사랑의 비련을 담은 '초우'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패티김은 "내가 부른 노래와는 너무 달랐다. 가창력이 좋은지는 알았지만 고음의 처리를 직접 보니 놀랐다. 내가 부른 것보다 몇 배나 잘 불렀다"며 칭찬했다.

두 번째는 박기영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다. 2015년에 한국 아코디언 거장 고 심성락과 패티김의 '초우'로 컬래버 무대를 선보인 박기영은 원곡자 앞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패티김도 그의 가창력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패티김은 "와 그렇게 고음이 나오냐. 예전에 고음 잘한다고 뽐냈는데 여기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편곡이 너무 좋았다. 리듬 앤 블루스 소울로 해 놀랐다"며 만족했다.

박민혜가 이겼다.



17세 동갑내기로 구성한 그룹 첫사랑이 세 번째 주자로 나서 '사랑이란 두 글자'를 상큼하게 선보였다.

패티김은 "주로 발라드를 많이 불렀는데 그 시절에는 같은 가사로 반복되는 곡이 별로 없었다. 미국에서도 별로 없었다. 길옥윤 선생은 그 옛날에 1970년에 벌써 그렇게 작곡을 한 거다"라며 훅송의 원조임을 말했다.

패티김은 "너무 귀엽다. 다 입양하고 싶다. 내 첫 손자가 17세다. 얘네들을 데려와 같이 키우고 싶다"며 귀여워했다.

박민혜가 첫사랑을 꺾었다.



네 번째 무대를 꾸민 가수는 보컬리스트 김기태다. 그는 '이별'을 선곡했다. 허스키한 보이스를 자랑했다. 패티김은 "날 놀라게 했다. 김기태 씨가 무명 가수로 세월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런 보이스로 노래하면서 어떻게 무명 가수로 오래 있었을까. 노래 너무 좋았다. 베리 굿"이라며 극찬했다.

'이별'은 작곡가 고 길옥윤이 패티김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명곡이며 지금으로 치면 밀리언셀러 이상의 가치인 10만 여 장을 판매했다.

패티김이 '이별'이라는 제목을 먼저 제안했다.

패티김은 "그게 내 실수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 제목은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였다.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더니 뭘로 하면 좋냐고 해서 '이별'이 어떠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의 제목이 참 중요하다.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는 어쩌다 잊어버릴 수 있는 노래라는 말이다. 길선생은 제가 하자면 무조건 좋다고는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혼을 하게 돼 이별이 완전히 이혼송이 됐다. 내 잘못이다 했다"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명곡판정단은 박민혜가 아닌 김기태를 택했다.

다섯 번째 순서는 99년생으로 전통가요 계보를 지키는 조명섭이다. '사랑이여 다시 한 번'을 원곡과는 다른 매력으로 불렀다. 패티김은 '기특하고 예쁘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선배인 분들의 노래를 사라지지 않게 해주면 내가 대신 고마울 것 같다"며 격려했다.

김기태가 조명섭을 꺾고 1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