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가수가 마이크를 잡고 입을 떼자 TV를 쳐다보는 시청자들은 모두 숨을 죽인다. 그리고 그들의 무대가 끝나자 아낌없이 환호한다. 요즘 인터넷과 TV의 대세는 '나는 가수다'인 것 같다.
5월 1일 약 한 달 만에 방송을 재개한 '나는 가수다'는 더욱 강력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초창기 방송 시절 재도전 논란과 제작진 교체의 아픔은 다 잊은 것 같다.
정엽, 김건모, 백지영이 나간 자리는 임재범, 김연우, BMK가 대신 자리했다. 오히려 김건모, 백지영보다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가수들이 지상파에 등장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더욱 열광했다.
이런 효과는 바로 실시간 음악 차트와 시청률로 이어졌다. 1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가 속해있는 MBC '우리들의 일밤'은 10.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주 방송보다 62.% 상승했다.
2일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는 이들의 노래가 '올킬'했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와 YB의 '나는 나비'를 비롯해 박정현, BMK, 김연우 등 출연진이 불렀던 대부분의 노래가 상위권을 차지해 그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지금까지 아이돌 위주의 무대를 봐왔던 시청자들은 이제 음악성을 살린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나는 가수다'의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나는 가수다 ⓒ MBC 캡처]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