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컬투쇼' 최진철, 이운재, 정경호가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전 축구선수 최진철, 이운재, 정경호가 출연했다.
최진철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에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수비했던 순간이 언급됐다.
이에 최진철은 "생각하면 그 경기가 많이 아쉬웠다. 그 경기만 잘했다면 요코하마까지 갈 수 있었다. 우리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수비는 조직력으로 하기때문에 수비수들은 사실 경기 중에 교체가 없는데 부상으로 제가 빠지면서 조직력이 흐트러져 골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운재는 "그때 '우리 미쳤나봐. 요코하마 가면 어떡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분위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한일 월드컵'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 산체스의 볼을 막고 보여준 미소에 대해 이운재는 "카메라를 보고 미소 지었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운동장에 카메라가 너무 많다. 어쩌다 잡힌 거다. 확실한 것은 '이제 살았다'라는 심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진철은 "어떤 카메라가 날 잡고 있는지 안다. 운재는 이미 다 파악을 했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경호는 '2006 독일 월드컵' 직전 있었던 평가전에서 오프사이드 골을 넣은 후 '가자. 2006 독일 월드컵'이 적힌 티셔츠를 보여준 세리머니를 떠올렸다.
이에 정경호는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가 됐다. 지금은 세월이 지나서 웃으면서 보는데 창피하고 민망할 때가 많았다"며 "티셔츠의 글을 돌아가신 유상철 감독님이 써주셨다. 감독님이 경기 전 날 '경호야. 네가 내일 골을 넣을 것 같다'며 써주셨다"고 비화를 밝혔다.
한편 최진철은 '독일 월드컵' 스위스 전에서 헤딩 경합 과정 중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부상은 괜찮다. 다만 제가 전담했던 선수한테 골을 먹었다는 것이 굴욕적이다. 팀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고 16강 진출의 기로에 있던 경기였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의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이날 있을 우루과이전을 준비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진철은 "수비라는 게 한 사람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희생하고 동료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훈련해왔던 것 만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월드컵이라는 대회이기 때문에 볼 하나 하나에 신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수비수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정경호는 "우리 공격수들이 자신감 있게 방법을 찾아내고 돌파한다면 사우디 아라비아나 일본이 했듯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의 함성이 카타르까지 들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운재는 "부담 갖지 말고 즐기면서 기량을 최대한 보여줬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운동장에서 뛰지만 국민들이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한다면 나머지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진철은 이날 열리는 우루과이전 결과에 대해 "2002년에도 저희끼리 식사하면서 예측을 했는데 한 번도 맞히지 못했다. 그렇지만 2대 0으로 승리를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이운재는 "2대 0", 정경호는 "1대 0"이라며 대한민국 승리를 점쳤다.
사진 =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