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의 미래 구보 다케후사(21·레알 소시에다드)가 첫 월드컵 무대에서 '전차군단' 독일에게 호된 신고식을 당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구보는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다.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구보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로 떠났는데, 임대 이적한 뒤 18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 도움 3위에 오르는 등 월드컵을 앞두고 재능을 개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일본 대표팀은 구보의 성장세를 눈여겨봤고 나이가 어리지만 과감하게 구보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고, 구보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뛸 기회를 갖게 됐다.
구보의 월드컵 데뷔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 중 하나인 '전차군단' 독일이었는데, 야심 차게 선발로 나선 구보는 독일의 높은 수준의 축구에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실패했다.
4-4-2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출전한 구보는 독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면서 드리블과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패스도 단 4개만 시도했으며 성공한 패스는 단 1개뿐이었다.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경기 중 거친 태클로 발목에 통증을 느끼면서 구보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고, 일본이 후반전 교체 투입한 선수들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하면서 구보의 월드컵 데뷔전은 아쉬움만 남겼다.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다소 아쉬운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던 구보가 오는 27일 E조 2차전 코스타리카 전에서 본인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