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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탄생'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흥식 감독과 배우 윤시윤, 이문식, 이호원, 송지연, 하경, 임현수, 박지훈이 참석했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다. 학구열 넘치는 모험가이자 다재다능한 글로벌 리더였던 김대건의 개척자적인 면모와 더불어 호기심 많은 청년이 조선 최초의 사제로 성장하고 순교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박흥식 감독은 "김대건 신부님이 굉장히 짧게 살았다. 감옥에 있는 시간 빼면 사목을 얼마 못 했다"고 실제 주인공 김대건 신부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15살에 세례를 받고 유학을 떠나는데, 중국에서 활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명이 그렇게 잘 돼 있지 않다. 의미도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고"라면서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뜻 투자자분이 액수를 결정하고 저도 자료조사를 꽤 했다. 하다 보니까 천주교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분이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시윤은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인 김대건 신부로 분했다. 그는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애시당초 종교인, 신부님으로서의 성인 김대건을 연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탐험했고 모험했던 불같은 청년의 이야기다. 그 청년을 연기하기 위해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탄생' 팀은 개봉 전인 지난 16일(현지시간),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별 알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문식은 당시를 회상하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윤시윤이라는 배우가 일주일 전부터 바티칸을 공부하고 와서 모든 걸 설명해주고 가이드를 해주더라.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다고 했을 떄부터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었나, 감동이었다"면서 "김대건 신부 역할을 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윤시윤밖에 없다. 교황님께서 '성인의 얼굴을 가졌다'고 말씀하더라"고 전했다.
박흥식 감독은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 공부를 꽤 했다. 여러분도 새로운 부분이 있을 거다. 조선의 근대를 김대건 신부의 눈을 통해, 바다 건너 서양의 시점에서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금 이런 자리에 와 있는 게 우리 영화를 조금 깊게 보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교황청에 갔을 때, 김대건 신부님의 피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는 말로 관람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진 = 민영화사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