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제 막을 올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수들에게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한국시간) 막을 올렸는데, 대회가 개막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부터 몇몇 선수들이 머리나 얼굴 쪽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21일 카타르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잉글랜드 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 맞대결에서 전반 10분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 FC)의 얼굴이 동료 선수의 머리와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코피까지 흘리면서 부상 정도가 심했지만 경기를 끝까지 뛰겠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경기가 재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러움을 호소해 그라운드에 누우면서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주전 골키퍼가 전반 이른 시간에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빠지게 된 이란은 잉글랜드에게 6골을 헌납하면서 2-6으로 대패했다.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경기 중 위험한 부상을 입은지 하루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22일 2-1로 승리했던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한 선수가 얼굴 쪽에 위험한 부상을 입으면서 교체됐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라오는 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야세르 알 샤흐라니(알 힐랄 SFC)의 얼굴이 동료 골키퍼의 무릎에 직격으로 맞았고, 알 샤흐라니는 그대로 의식을 잃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졌지만 다행히 빠르게 응급처치가 이루어지면서 알 샤흐라니는 의식을 되찾았고, 들것에 실려나갔지만 의료진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겨세우면서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월드컵 초반인데도 얼굴에 큰 부상이 연달아 나오자 선수들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는데, 국내 축구 팬들은 대한민국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현재 얼굴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에 불안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지난 2일 경기 중 얼굴이 상대팀 수비수 어깨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안면 골절 부상을 입었다.
FIFA(국제축구연맹)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뇌진탕이 의심되면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 뇌진탕으로 인해 선수가 교체될 경우 이 교체 횟수는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FIFA는 선수들의 뇌진탕 증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을 관중석에 배치했고, 각 팀 의료진들이 충돌 장면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여상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PA Wire, TASS,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