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를 격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축제를 하루 더 즐긴다.
아랍 언론 칼레이지 타임즈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살만이 현지 시각으로 23일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정한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국왕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을 기념해 23일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이는 공공 기관과 민간 부문 모두 적용되며 전국의 학생들도 학교가 휴교해 등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에 성공하며 역사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이른바 '루사일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승리에 사우디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카타르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탓에 수많은 사우디 관중들이 루사일 스타디움을 찾았고 사우디 팬들은 사우디의 홈구장처럼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반 10분 만에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사우디는 이후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치며 기회를 노렸다. 아르헨티나가 오프사이드로 세 골이나 취소된 행운도 있었다.
사우디는 후반 3분 살레흐 알셰흐리, 후반 8분 살렘 알도사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고 아르헨티나는 당황했다.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밀집 수비는 열리지 않았다. 사우디는 우승 후보로 불리는 거함 아르헨티나를 잡으며 이번 대회 처음이자 정말 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사우디는 국왕의 직권으로 축제를 하루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적의 주인공이 된 사우디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