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한 일본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이자 영국 ‘BBC’의 축구 해설가인 크리스 서튼이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결과를 예측하면서 일본의 독일전 승리를 점쳤다.
BBC는 21일(한국시간) 서튼의 월드컵 첫 경기 예측을 소개하면서 일본이 독일과의 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토너먼트 결과로 스페인이 1위, 일본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전망했다. 서튼의 예측에서 독일은 3위를 차지했다.
E조는 스페인(세계랭킹 7위)과 독일(12위), 일본(23위), 코스타리카(31위)가 속한 ‘죽음의 조’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양분한 스페인과 독일이 한 데 묶여 있어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16강행은 힘들 것이라 내다본 여론이 상당하다.
하지만 서튼의 생각은 달랐다. 서튼은 “사람들은 B조(잉글랜드, 미국, 이란, 웨일즈)를 힘든 조로 부르고 있지만, 나는 E조가 더 힘든 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독일과 스페인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재능 있는 기술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일본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과 독일의 1차전 예상으로 일본의 승리를 내다봤다. 서튼은 “독일(의 전력)을 확신할 수 없다. 카타르에서 조직력이 좋아질 순 있겠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그들은 기복이 있었다. 일본이 이 부분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튼은 한국이 속한 H조도 예측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다고 예측했고, 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16강에 오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루이스 스아레즈와 에딘손 카바니가 있지만 나이가 많다. 최전방이 불리하다”라고 우루과이를 진단하면서 “한국은 골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통제할 수 있지만 최전방 화력이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까지 서튼의 예상은 네 경기 중 세 개나 들어맞았다. 개최국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0-1로 패한다고 내다봤고, 네덜란드가 세네갈을 2-0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결과는 모두 들어맞았다. 네덜란드는 스코어까지 맞췄다.
B조에선 잉글랜드가 이란은 1-0으로, 미국이 웨일즈를 2-1로 제압한다고 예상했는데, 잉글랜드의 승리(6-2)는 맞췄지만 미국이 웨일즈와 1-1로 비기면서 해당 예상은 빗나갔다.
사진=AF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