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뜨겁게 안녕' 이대호가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21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서는 호스트 유진, 은지원, 황제성이 세 번째 게스트로 함께한 이대호, 정훈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식사 도중 콩잎 무침을 먹으며 할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할머니가 많이 파시고 집 반찬으로 많이 올라왔지만 그 당시에는 솔직히 좋아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맨날 이 냄새만 맡고, 할머니가 새벽에 고생하시는 걸 아니까 잘 먹어지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니까 그때 먹었던 이 콩잎이 그립더라"며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내비쳐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또 "콩잎을 100장씩 밤새 묶어서 된장 발라 파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100장 묶음이 500원밖에 안 한다. 온종일 팔아도 10만원이 안 된다. 그렇게 힘들게 돈을 버셨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엿보였다.
당시 친구들의 용돈이 200원, 300원 받았다는 이대호는 "할머니는 제게 늘 1000원씩 쥐어주셨다. 부모 없다고 기죽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난다"고 애틋함을 내비쳤다.
할머니는 이대호가 고등학생 때 세상을 떠나셨다고. 그는 "은퇴식 때 많이 생각났다. 은퇴사에도 넣었다. 할머니를 부르는데 계속 눈물나더라. 할머니가 고생하신 거 생각하면 슬프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