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서울특별시가 '붉은 악마'의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신청에 대해 22일 결론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붉은 악마 측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거리응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붉은 악마가 주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거리응원을 주최해왔던 대한축구협회는 이태원 압사 사고를 감안해 이달 초 취소했다. 그러자 붉은 악마가 독자적으로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사용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 지부장은 붉은 악마 차원의 거리응원은 현재까진 서울지부가 주최하는 광화문 광장 외엔 없다고 했다.
조 지부장은 “(이태원 사고로)우리도 상당한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트라우마가 생기고 분위기가 많이 내려간 상태인데, 2002년부터 지금까지 길거리 응원을 진행을 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그래서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것을 다시 한 번 국민 스스로 자부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위로하는 것도 어떤 한 방법이지 않을까 해서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광장사용 심의 때 안전 대책 등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소방서에서도 도움을 주신다고 하셨다. 안전 문제는 길거리 응원 행사를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으로는 “광화문 광장(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사이 공간)에 10개, 20개 이런 식으로 섹터를 나눠, 그 공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들을 최대로 몇 명을 잡아놨다”며 “1㎡당 몇 명 이상은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 기준)그 인원보다 적게 섹터별로 입장을 시킬 예정이어서 우려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지부장은 축구대표팀 성적에 대해 묻는 질문엔 “16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광화문 광장 사용 승인이 나면 24일 오후 10시 한국-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전, 내달 2일 밤 12시 포르투갈전 등 한국이 치르는 3경기를 통해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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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