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장윤정이 이성친구를 대하는 아들의 자세를 언급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 12회에서는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 영국 아빠 피터 가족의 통영 나들이와 인도 아빠 투물의 동생 부부의 전통 혼례식 이야기가 그려졌다.
알베르토는 이순신에 푹 빠져 있는 7살 아들 레오를 위해 ‘물 건너온 아빠들’ 내 역사 전문가 피터네 가족과 함께 통영 나들이에 나섰다.
알베르토와 피터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레오와 피터의 딸 엘리는 첫 만남에서 서로 부끄러워하면서 아빠들 뒤에 숨어 눈길을 끌었다. 레오는 1살 누나인 엘리를 향해 “이뻤어요”라고 쑥스러워했던 이유를 고백해 MC들과 아빠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장윤정은 “아이들이 이성 친구들을 만날 때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공감하면서 아들 연우가 남사친, 여사친을 만났던 일화를 언급했다.
장윤정은 “연우의 태도가 180도 달랐다. 남사친에게는 건성으로 대한 반면, 여사친을 보면 눈썹이 올라간다. 내 아이지만 낯설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소환했다. 인교진 또한 첫째딸 하은이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잘 지내는 남사친을 만날 때마다 말수가 적어지고 몸을 베베 꼰다”라고 전했다.
피터의 11살 아들 지오는 부끄럼을 타던 레오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이야기를 꺼냈고, 이를 계기로 레오는 처음 만난 형, 누나와 빨리 친해졌다.
‘이순신 투어’ 가이드를 자처한 피터는 지오, 엘리, 레오를 위해 이순신 공원, 삼도수군통제영, 등 다양한 코스를 준비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 퀴즈를 내는 등 친절한 역사 선생님 면모를 뽐내며 MC들과 아빠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알베르토, 피터 가족은 거북선 내부를 체험하면서 전쟁 역할극 놀이를 펼쳤다. 이때 이순신 역할을 맡은 레오는 쓰러지면서 “나의 죽음을 알려주지 마라”라며 과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알베르토는 “다녀와서 레오가 매우 좋아했다. 거북선을 탔다고 엄청 자랑한다. 지오 형, 엘리 누나 다시 만나고 싶다 하더라”라며 통영 나들이 소감을 전했다. 피터 또한 “지오와 엘리 또한 같은 반응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인도 아빠 투물은 자신과 똑 닮은 외모를 자랑하는 동생들과 등장, 일명 ‘원물 투물 쓰리물’ 3형제로 반상회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투물 3형제는 다나를 두고 애정도 테스트를 해보자며 승부욕을 폭발시켰다, 다나는 투물 아빠와 삼촌들 사이에서 밀당하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투물은 “인도에서 온 동생 예비부부가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을 연기하고 동거하게 됐다. 인도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어머니가 허락해줬다”라고 밝혔다.
투물의 사연을 듣고 반상회원들은 각국의 동거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베르토는 “제 친구들 10명 중 1명만 결혼했고, 대부분 동거한다. 동거하는 친구들 중에선 애를 낳기도 했다”라고 귀띔했다.
투물은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다섯째 동생과 예비 신부가 한국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국 전통 혼례식을 준비했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와 함께 투물의 3살 딸 다나는 인도에서 온 삼촌 부부를 위해 한국 전통 혼례식 꼬마 화동 역할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 혼례식 시작에 앞서 다나가 청사초롱을 들고 의젓하게 걸어가는 등 화동 연습을 잘 해내자, 장윤정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투물의 다섯째 동생과 예비 신부가 전통 혼례복 차림으로 등장해 가마에 탑승하면서 혼례식이 시작됐다. 다나는 씩씩한 발걸음으로 앞장서며 화동 데뷔신고식을 훌륭히 해내며 아빠들을 함박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도 잠시, 다나는 신랑 신부가 맞절하려던 참에 꽹과리를 치며 흥을 폭발시켜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다나가 식장 중앙에 진출해 시선을 강탈하자, 장윤정은 “무대 체질이네”라며 엄지 척을 날렸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