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한가인이 연정훈과 결혼 생활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연정훈을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장훈은 "요즘 굉장히 활발하게 예능이랑 여러 가지 활동 많이 하면서 그동안 신비주의를 하느라 고충이 좀 많으셨다고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한가인은 "제 실제 성격이랑 방송에서 보여지는 성격의 갭이 있다 보니까 회사에서는 '너는 그냥 그런 데 나가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나가면 약간 이미지를 깬다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방송 활동을 안 하게 됐던 것 같다"라며 밝혔다.
신동엽은 "한가인 씨의 진짜 성격과 스타일을 아니까 가족들은 조금씩 한가인 씨가 방송 나간다고 하면 두려워한다더라"라며 거들었고, 한가인은 "조마조마해 하는 것 같다. 어느 날은 보는데 저 나온 기사를 남편이 보고 있다가 되게 깊은 한숨을 쉬더라. '이런 말은 또 언제 했어'라더라"라며 귀띔했다.
한가인은 "엄마가 제가 여기 나온다고 하니까 '왜 거기를 나가. 미우새는 안 나가면 안 되냐? 거기는 시청률도 많이 나오고 너무 많이 보는데'라고 했다"라며 덧붙였다.
또 서장훈은 "(연정훈이) 밖에서 '우리 집에 한가인 있다' 이러면서 굉장히 자랑을 한다고 한다. 요즘에도 집에서 꿀이 계속 떨어지냐"라며 질문했다. 한가인은 "지금도 밖에 나갔다 오면 저한테 '여보. 빨리 와 봐. 이리 와 봐' 이런다. '눈 정화 좀 해야지' 이런다. '이제 눈이 시원하네'라고"라며 자랑했다.
특히 신동엽은 "한가인 씨도 본인만의 밀당법이 있다더라. 삼한사온법"이라며 궁금해했고, 한가인은 "저희 남편이 저보고 밀당의 귀재라고 한다. 삼한사온이라고 해서 3일은 되게 쌀쌀맞고 차갑게 도도하게 이렇게 하고 4일은 세상 잘해주고 애교도 피우고 막 이렇게 장난도 치고"라며 설명했다.
한가인은 "'이 사람이 나한테 마음을 다 주고 넘어왔나?' 싶을 때 무관심하게"라며 강조했고, 서장훈은 "이게 한가인이니까 가능한 거지. 잘못하면 다 도망간다"라며 당부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가인은 연정훈과 결혼 생활에 대해 "저희는 진짜 1부터 100까지 다 다르다. 식성, 성격, 성향 다 180도 다르다. 식사도 따로 해야 하고 다 다른데 진짜 유일하게 제일 잘 맞을 때가 남 욕할 때. 기가 막히게 맞다. 신혼 초에는 둘이 누워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 보면 누구 험담할 때 있지 않냐. 새벽 3~4시까지 남 욕을 하다 자는 거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라며 고백했다.
한가인은 "너무 신기한 게 남들은 와이프가 '누구 때문에 뭐 그랬어'라고 하면 '당신도 좀 잘못했으니까 잘 생각해 봐요' 이렇게 한다더라. 우리 남편은 제가 1만큼 하면 이 사람은 10~100 더 뛴다. '오빠 그 사람 이상해'라고 하면 '그 사람 정신병자야'라고 저를 흥을 나게 해주는 거다. 우리는 밤새 수다 떨면서 욕하고 이런 적이 되게 많았다"라며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저희는 너무 재미있는데 집에서 연정훈 씨가 가슴을 졸이면서 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