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서울시에 요청하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붉은악마 측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처음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건네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기존 결정을 번복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었다. 국민 여러분과 축구팬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도록 더 안전하고 더 진심으로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붉은악마는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추모 분위기 동참 등을 고려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한국 경기 시 거리 응원을 취소했었다. 하지만 내부 논의 끝에 거리 응원 재개로 가닥을 잡고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서울시가 다음주 중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내리면 오는 24일과 28일 12월 2일 붉은악마의 주도 아래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붉은악마는 "관련 기관의 도움 아래 충분한 통행로 확보, 이동 방향 지정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의 방심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붉은악마는 우리 스스로를 믿고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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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