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이 4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렸지만 연이은 점프 실수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차준환은 18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08점, 예술점수(PCS) 41.27점, 감점 1점으로 합계 80.35점을 얻어 출전 선수 12명 중 6위에 그쳤다.
전체 11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인 마이클 잭슨 댄스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필살기'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뛰어오르고 착지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차준환은 이 과제에서만 수행점수(GOE) 3.88점이 깎였다.
차준환은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착지가 불안해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GOE가 또 2.53점 깎였다.
차준환은 이후부턴 두 번의 실수에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뛴 것은 물론,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마무리하며 한 숨 돌렸으나 만족스런 점수를 받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은메달을 손에 쥐어야 '왕중왕전'인 내달 초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선두권과 점수 차가 10점 이상이 나 뒤집기가 쉽지 않게 됐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96.49점을 받은 홈 링크 야마모토 소타가 차지했다.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 2022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우노 쇼마(이하 일본)는 91.6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아담 샤오 힘 파(프랑스)가 87.44점으로 3위가 됐다.
차준환은 오는 19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