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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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故 샤이니 종현, 주기 세어지지 않아…진공상태로 머무른 느낌" [전문]

기사입력 2022.11.18 02:4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작사가 김이나가 故 샤이니 종현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18일 김이나는 "방송에서 종현 이야기를 망설임없이 잘 꺼내는 편인데 몇 주 전부터 목에서 턱턱 걸리는 것이 또 그 시기가 왔구나 싶다. 뜬금없이 종현이가 사무치는 시기"라며 종현을 그리워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김이나는 종현을 그리워하며 라이브 영상을 본다고 밝히며 샤이니의 무대를 지켜봤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직면하기 싫어 열기구처럼 붕 띄워놓는 감정들이 있다. 종현이 떠난 밤의 감정이 그랬다. 그런 감정들은 쉽게 정리가 안 되고 꼬리가 길다"라며 종현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표했다.

이어 "몇 주기인지 잘 세어지지 않는 편이다. 약간 종현 관련된 시간은 진공상태로 머무른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이니(SHINee) 종현은 2017년 12월 18일,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종현의 가족들은 고인의 평소 뜻을 이어 '빛이나'라는 재단 법인을 설립해 음악가들에게 창작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의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하 김이나 전문.

방송에서 종현 이야기를 망설임없이 잘 꺼내는 편인데 몇 주 전부터 목에서 턱턱 걸리는 것이 또 그 시기가 왔구나 싶다. 뜬금없이 종현이가 사무치는 시기. 오늘은 라됴에서 한숨을 듣는데 목이 메여서 음성변조가 될 뻔 했다. 이럴 때 일수록 멍석을 깔아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움을 누려보도록 하자!

1. 내 기준 올타임 레전드 라이브 영상. 혜야로 본격 입덕했던 나이기에 감성의 절정을 찍던 이 때의 라이브영상을 얼마나 봤는지 모른다. 오죽 감정이 격해 동선이 흐트러진건지 카메라가 종현의 무빙을 놓치기도 하고 흔들린다. 리허설때와 전혀 다른 움직이었으리라. 지나치게 진심을 쏟는 친구였다 싶어 마음이 아리지만 그래도 모두가 더 봐야 하는 영상.

2. 이 무대 생방으로 봤다. 컴백 때 타이틀곡 전에 하는 무대였는데 마이크가 뭔가 잘못된건지 인이어를 뒤적이며 다시 끼는 모습. 이상하게 껴서 마이크선이 피콜로처럼 돼 가지고 웃긴 와중에 도입부 완벽한게 역시 샤이니 무대 레전드는 뭔가 작은 사고가 있을 때 레전드를 찍지. 소중한 멤버들 전부 너무 풋풋하다.

3. 코앞에서 봤던 잊을 수 없는 무대. 슈가맨 무대는 유난히 방청석 코앞인데다 출연자들이 1열에 앉아있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대부분의 출연가수들이 말했는데 역시 사랑스런 우리 관종현께서는 이런 상태에서 더더욱 끼를 대발산하는 것. 아직도 ‘사랑해 이 말밖엔’이 신청곡으로 오면 종현버전으로 많이 틀며 이 날을 떠올린다. 이 영상 속엔 헤벌레하는 나도 담겨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다. 흐흐

직면하기 싫어 열기구처럼 붕 띄워놓는 감정들이 있다. 종현이 떠난 밤의 감정이 그랬다. 그런 감정들은 쉽게 정리가 안 되고 꼬리가 길다. 그러나 이 감정은 좀 더 띄워놔도 나쁘지 않을 것도 같다. 아무튼 약간 짜증섞이는 서러운 감정, 이거 뭔지 알 사람들 있으리라 믿는다.

몇 주기인지 잘 세어지지 않는 편이다. 약간 종현 관련된 시간은 진공상태로 머무른 느낌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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