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달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됐던 월드컵 거리 응원이 부활할 수 있을까.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해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참가 인원은 약 1만 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밀집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시와 논의 끝에 월드컵 거리응원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축구협회는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미 한 차례 취소됐던 만큼, 서울시가 붉은악마의 신청서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붉은악마 측은 사고를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행사 대행사와 함께 안전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관리할 계획"이라며 "종로경찰서 및 소방서에도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신경 써서 진행한다면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거리응원은 경기에 맞춰 24일, 28일, 2일로 계획 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